게임 관련 국제적 권위 학술단체 '디지털게임리서치연구협회(DiGRA)' 한국지회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게임과학 분야 국내 연구성과를 해외에 알리고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담론 형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과학연구원은 13일 연세대 백양누리 최영 홀에서 '왜, 지금, 게임과학인가'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DiGRA 한국지회 출범을 알렸다. 올초 DiGRA로부터 승인을 받은 이후 첫 공식 행보다.
DiGRA는 2003년 핀란드에서 설립된 게임연구 관련 비영리 국제 학술단체다. 게임에 대한 과학적 연구로는 가장 권위 있는 단체로 평가받는다. 매년 세계 각지에서 연례 콘퍼런스를 진행, 게임과학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DiGRA 한국지회는 게임과학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윤태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와 박건우 고려대 의대 교수 등 학계 중진은 물론이고 이정엽 순천향대 교수를 비롯한 게임 분야 젊은 연구진이 참여했다.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넷마블, 크래프톤 등 업계 인사도 이사진에 참여했다.
게임과학연구원과 DiGRA 한국지회는 연내 DiGRA 일본지회와 공동 교류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DiGRA 연례 콘퍼런스를 국내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게임 본질에 대해 살피는 연구 프로젝트와 해외 사회과학·철학적 담론을 국내에 소개하고 다양한 연구를 지원하는 활동도 펼쳐나갈 방침이다.
윤 교수는 “DiGRA를 통해 국내 좋은 연구성과를 해외에 적극 알리고 젊은 연구진이 폭넓은 교류와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게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과몰입 실상 등을 살핀 국제 연구 성과도 국내에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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