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PNP)가 대구에 지사를 설립하고, 대구시와 벤처창업 프로그램을 공동운영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13일 사이드 아미디 PNP 총괄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필립 빈센트 동아시아대표, 조용준 한국 대표)이 대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PNP는 페이팔, 드롭박스, 렌딩클럽 등 35개의 유니콘기업을 포함해 1600개 이상의 창업기업을 발굴 및 투자한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이다. 최근 벤츠, 페이스북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함께 세계 각지에서 60개 이상의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PNP 대표단은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한 뒤 대구삼성창조캠퍼스를 방문, 대구스케일업허브 내 대구지사 설립 이벤트 및 PNP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등 지역 벤처창업 관련 현장 방문 및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대구시와 PNP는 지난 'CES 2023'에서 글로벌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바 있다. MOU 이후 대구시는 사업을 구체화 하기 위해 PNP 한국지사와 수 차례의 업무협의를 거쳐 올 상반기 대구지사 설립 및 공동 벤처창업 보육프로그램 운영을 최종 확정했다.
PNP는 향후 대구지사를 기반으로 대구시와 함께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가진 지역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선정한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전문가 멘토링과 워크숍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대상기업은 기존 창업기업을 넘어 대구시 프리스타·스타기업,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기업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PNP 대구지사 설립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조속히 협력사업을 추진해 지역에서도 유니콘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최근 개최한 지역VC 간담회, PNP 글로벌 협력방안 등을 포함해 '민선 8기 파워풀 벤처창업 활성화 계획'을 상반기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