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40주년을 맞이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개원 기념일인 전날 교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병원 대강당에서 개원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송영구 병원장, 그리고 김영명 제2대 병원장 등 역대 병원장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개원 40주년을 기념한 영상이 공개됐다. 역대 병원장들이 출연해 당시의 상황을 회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현재의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교직원들은 영상에서 병원 설립의 단초가 되었던 영동프로젝트부터 서울 올림픽 주 후송병원 임무 수행, 국내 최초 폐 이식 성공, 국내 최초 응급의학과 설치 등 병원이 '매디컬 코리아' 핵심지역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지난 역사를 반추했다.
저녁에는 '기부 감사의 밤' 행사를 가졌다. 조선팰리스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료원장, 송영구 병원장, 중앙방수기업 유중근 회장, 거흥산업 이규석 회장, 국제자산운용 유재은 회장 등 병원 의료진과 기부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1일에는 병원 대강당에서 '지역주민 대상 명의 특강'을 진행했다. 각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채현욱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석정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저신장과 성조숙증의 치료와 관리', '애착과 우울증'이라는 주제로 릴레이 강연에 나섰다.
제중원 138주년 및 강남세브란스 개원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은 지난 10일 대강당에서 열렸다. 심포지엄은 '현대 한국 의학의 발전과 차관'이라는 주제로, 독일 재정 차관이 설립의 마중물이 됐던 강남세브란스의 사례로 1970년대 의료차관의 역할을 조명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기관의 역사를 정리해 미래 발전의 청사진으로 삼고, 의료진과 환자가 쌓아온 지난 40년을 기념하기 위해 40년사를 화보 형식으로 엮어냈다.
송영구 병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자랑스러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에너지는 조직을 구성하는 교직원들이 모두 하나돼 개인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해온 조직문화 덕분”이라며 “40년간 축적한 저력을 발판 삼아 미래를 향한 출발선에 선 지금, 새병원 건립사업을 차분히 완성하고 기관의 미션과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