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전시콘텐츠 구성방안 토론회'를 열어 남도의병의 큰 뜻을 전달하고 감동을 주는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에는 미디어아트, 정보통신기술(ICT) 콘텐츠, 박물관 전시, 역사·유물 등 5개 분야 전문가와 전남지역 학예연구사 등 50여 명이 참석해 전문가 발표와 토론 순서로 진행했다.
전문가 발표에선 곽혁수 한국콘텐츠진흥원 팀장이 '디지털콘텐츠 기술 트렌드와 박물관 적용 방안', 홍성대 서경대 교수가 '미디어아트 기반 전시기획 우수사례 분석', 서윤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박물관 전시기획의 방법과 사례', 김만호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남도의병의 콘텐츠화 소재 연구' 등을 발표해 최신 전시 트렌드를 사례 중심으로 공유했다.
미디어아트 및 ICT 콘텐츠 분야에서는 고유의 철학과 가치관을 담아 향후 5년까지 예측하는 전략 구상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박물관 전시 분야에서는 '독일 유대인박물관' 사례 발표를 통해 의병박물관 건립 이유 등 방문객에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의병장 일대기와 주요 전투의 연구조사를 통해 핵심 감동 스토리를 발굴하고, 점점 사라지는 의병 유적지와 유물들의 기록화 및 시설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문가 발표에 이어 홍영기 순천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회에선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22개 시·군 학예연구사 40여 명이 적극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윤지향 나주시 학예연구사는 “당시 의병 정신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영기 교수는 “기록에 있는 의병과 함께 나라를 구하기 위해 헌신했던 이름 없는 의병의 뜻을 기리는 공간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심재명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전문가와 학예연구사의 심도있는 논의로 차별화된 콘텐츠 필요성과 그 방향성을 정립하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다시 찾고 싶고, 알리고 싶은 감동과 휴식을 주는 최고의 박물관이 되도록 앞으로도 함께 머리를 맞대 전시 공간을 구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0만 도민의 염원을 담아 의병의 구국 충혼을 기리고 의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나주 공산면 신곡리 일원에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6월 1일 의병의 날 개관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착공해 총사업비 440억 원을 들여 전시 및 교육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