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김재수)은 1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챗GPT와 데이터 경제'를 주제로 '제5차 데이터기술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 현황과 미래를 조명하고, 챗GPT로 인한 변화 및 대응 전략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심층적으로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포럼에서 반병현 상상텃밭 CTO는 '챗GPT 영향을 피해갈 수 있을까?'를 발표하며, 챗GPT가 왜 혁신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반 CTO는 “앞으로 GPT-4의 영향력으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매우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종영 국민대 교수는 '챗GPT로 만들어지는 인공지능 생태계: 새로운 플랫폼 시대의 도래'를 발표하며, 챗GPT가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이로 인한 생태계 변화를 소개했다. 윤 교수는 “기존 AI 제품과 서비스는 많은 한계가 존재하는 반면, 인간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잘 활용한다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종택 KISTI 팀장은 '데이터 경제와 가치 평가'를 발표하며, 무형자산인 데이터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를 설명했다. 이 팀장은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는 것을 넘어서, 사업화를 위해 정교한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KISTI가 데이터의 전문적 가치를 평가하는 데이터 가치평가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의 가치를 명확히 측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글로벌 AI 경쟁과 데이터 거버넌스 △챗GPT 관련 법제적 노력 △프롬프트 교육 △초·중·고에서의 AI 교육 방향 △챗GPT 외에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응 방안 △데이터 품질 인증 △데이터 유통·거래를 위한 환경 △AI 모델에서 학습 데이터와 저작권 △챗GPT와 관련된 글로벌 이슈 등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가 이뤄졌다.
데이터기술경제포럼의 공동위원장인 이광형 KAIST 총장은 “광범위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초거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다시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데이터기술경제포럼이 데이터 경제를 견인하는 대화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재수 KISTI 원장은 “앞으로 AI 기술은 더욱 발전해 우리의 삶과 산업 전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AI가 가져올 미래 변화, 그리고 AI 발전을 좌우하는 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데이터기술경제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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