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와 지출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 지출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옛 앱애니)가 발표한 '2023년 모바일 게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게이머는 게임 앱을 총 900억건 다운로드했다. 전체 지출 규모는 1100억달러(약 144조원)로 집계됐다.
글로벌 다운로드 규모는 전년 대비 8% 늘었다. 구글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가 이뤄진 지역은 95억건을 기록한 인도다. 브라질(44억건), 인도네시아(34억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출액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시장 다양화를 통해 다운로드 수는 증가했지만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모바일 소비자가 게임 앱에 지갑을 이전처럼 열지 않게 된 영향이다.
한국도 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5억달러(6560억원) 규모 소비자 지출이 감소한 53억 달러(7조원)를 기록했다. 국내 다운로드는 전년 대비 7000만건 감소한 5억11000만건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18~24세 대상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가장 많은 게임은 '로블록스'였다. 다음으로는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엔플라이스튜디오 '무한의 계단' 등으로 조사됐다. 순위권에 위치한 국내 개발사 게임 앱을 살펴보면 25~34세에서는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1위, 컴투스 '컴투스 프로야구 2021'이 5위에 자리했다. 45세 이상 그룹에서는 네오위즈 '피망 뉴맞고'와 NHN '한게임 신맞고'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는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 해 동안 36억달러(약 4조7000억원) 소비자 지출을 달성했다. RPG 장르에서 47%의 압도적인 기여를 한 하위 장르는 MMORPG다. 엔씨소프트 '리니지W'가 1위를 기록했다. MMORPG 장르는 국내에서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벌어들였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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