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서 발급, 세금신고 등 모든 정부 서비스를 하나의 ID, 한 번의 로그인으로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 전용의 초거대 인공지능(AI)을 도입, 복지·민원 등 공공서비스에 적용한다. 국민·기업이 원하는 데이터를 중점 개방하고, AI·데이터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디플정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을 16일 공개했다. 실현계획은 '오직 국민을 위한 정부' '똑똑한 원팀 정부' '민관이 함께하는 성장 플랫폼' '믿고 안심할 수 있는 플랫폼 정부' 등 4대 핵심 추진 과제와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디플정위는 지난해 출범 이후 민간위원, 전문가, 관계부처 관계자와 함께 160여차례 논의·현장 방문 등을 거쳐 세부 과제를 확정했다.
과제는 국민 불편 최소화에 중점을 뒀다. 여러 공공서비스 홈페이지를 방문할 필요 없이 사이트 한 곳에서 하나의 ID, 로그인 한 번으로 민원을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AI를 적용, 국민 맞춤형 '혜택 알리미'를 구현해 국민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지원한다.
AI·데이터로 '일 잘하는 똑똑한' 정부를 구현한다. 기관 간 데이터 칸막이를 해소, 데이터 공유·활용을 높이도록 관련 법을 개편한다. 민간 초거대 AI 인프라에 정부 데이터를 학습시켜 정부 전용의 초거대 AI를 도입한다. 복지, 민원 등 업무 전반에 적용해 정부 행정 품질을 높인다.
AI·데이터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AI 핵심인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품질관리, 활용, 재생산하는 데이터경제 생태계를 조성한다.
디플정위는 “올해는 핵심 데이터를 개방해 행정부-사법부 디지털 연계 등으로 추진동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주요 대국민 서비스 통합 제공하고 정부 전용의 초거대AI 도입하는 등 기반을 구축,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면서 “2025년에는 디지털 행정혁신을 가속화해서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성숙 단계에 진입하는 등 관계부처와 협력, 핵심 과제를 시기별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