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개발된 공 모양의 초소형 변형 로봇이 이달 중 달 표면에 착륙해 탐사 활동을 시작한다. 달 표면에 도착하면 트랜스포머처럼 공 모양에서 2륜 로봇으로 형태를 바꾸는 로봇이다.
일본 완구업체 다카라토미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니그룹, 도시샤대학과 함께 개발한 '소라큐(SORA-Q)'가 오는 26일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일본 민간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에 실려서다.
아이스페이스 착륙선(하쿠토-R 미션1)은 달 북반구에 있는 아틀라스 분화구에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 기업이 달 착륙에 성공하는 것은 최초다. 소라큐는 연구개발(R&D) 등에 필요한 달 표면 데이터를 수집해 지구로 전송한다. 탐사 로봇은 직경 80㎜ 공 모양을 띠다가 달 표면에 착륙과 동시에 트랜스포머처럼 구체가 반으로 갈라지며 2륜 로봇으로 변신한다.
소라큐는 이번 하쿠토R 미션을 포함해 2회 달 탐사 미션을 예정하고 있다. 올해 8월 이후 발사 예정인 JAXA의 소형 달 착륙 실증기 '슬림'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슬림 프로젝트를 통해서 달 탐사 기술의 실증과 착륙 이후 주변 정보 취득을 목표로 한다.
다카라토미는 완구 회사로 완구 개발을 통해 축적한 소형·경량화 기술을 통해 우주 탐사 로봇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회사는 “전 세계의 아이들이 소라큐를 통해 우주에 대한 꿈과 재미를 가까이 느끼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카라토미는 소라큐의 완구형 모델도 판매할 계획이다. 제품의 직경은 약 8㎝, 무게는 175g이다. 실제 달에 착륙하는 모델보다 경량화했다.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작할 수 있으며 앱을 통해 달 탐사 체험이나 우주 비행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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