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새만금에 배터리 전구체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국내에서 배터리 소재를 생산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지원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오는 19일 군산에서 새만금개발청 등과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 및 부지 확정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은 화합물이다. 양극재 원가의 70%를 차지한다.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 6공구에 1조2000억원을 들여 전구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공장 규모는 연산 5만톤(t) 규모다. 연내 착공해 2028년 말 준공한다.
LG화학이 국내에 전구체 공장을 짓는 배경에는 미국 IRA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IRA는 전체 배터리에 함유된 리튬·니켈·망간·흑연·코발트 등 핵심광물의 부가가치를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최소 40%를 조달하도록 하고 있다. 이 비중은 2027년까지 80%로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