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가 오는 26일 국내 최초 폐소각장 문화시설 '부천아트벙커B39'의 새단장을 마치고 운영을 재개한다.
아트벙커B39는 옛 삼정동 소각장을 문화재생해 조성한 복합문화시설로, 2018년 5월 개관해 다채로운 융·복합예술 전시, 공연,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승리호', '길복순', '루이비통-BTS 패션쇼', '비긴어게인' 등 특색있는 촬영장소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번 재개관은 3·4단계 리모델링 공사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임시운영에 마침표를 찍고 융·복합예술 플랫폼으로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아트벙커B39는 50억원 사업비용 투입과 지난 2년간 공사를 통해 기존의 폐쇄적인 조경은 일부만 남긴 채 모두 들어냈고, 시민을 위한 광장과 산책로를 개방했다. 버려졌던 관리동 건물은 전면 개축을 통해 에코라운지, 편백힐링실, 공유주방, 녹음실 등을 포함한 주민 커뮤니티 센터로 재탄생했다. 소각설비를 생생히 관람할 수 있는 투어코스와 기획전시실도 기존 공간을 활용해 새롭게 조성했다.
그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운영을 중단해온 임대매장에는 '스페이스作'이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부천시 작동 소재 베이커리카페 겸 문화예술공간 운영자로 양질의 식음료(F&B)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기존 카페나 베이커리 메뉴는 물론 아트벙커B39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도 선보일 전망이다.
또 국내 최고 문화재생시설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한 볼거리도 풍성하다. 오는 26일 재개관 행사를 시작으로 특별전시전 'Re:boot 로컬센터話'가 오는 6월 말까지 이어진다. 고 백남준의 '촛불 TV'를 비롯해 중진·신진 작가들이 특별한 공간을 활용한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5월 가정의달에는 서커스 공연, 7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협력 전시, 9월 '벙커 페스티벌'이 차례로 개최된다.
조용익 시장은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K-콘텐츠와 독특한 감성을 가진 문화재생시설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트벙커B39의 독보적 공간 브랜딩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융·복합예술 플랫폼이자 부천의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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