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골프단(서요섭, 문도엽, 장희민)이 올 시즌 KPGA투어 개막전으로 치러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구단랭킹 정상에 올랐다.
최종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던 서요섭이 3위로 내려앉으며 안방 대회에서 우승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출전한 선수가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골프단의 면모를 뽐내기엔 충분했다. DB손해보험 골프단은 대회 구단랭킹 포인트 118포인트를 쌓으며 2위 하나금융그룹을 4.33(P)차로 따돌렸다.
2위는 박은신이 공동 6위에 오르며 활약한 하나금융그룹 골프단(함정우, 박은신, 한승수)이 차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 대회에서 대회 구단랭킹 포인트 113.67을 기록했다.
대회 챔피언을 배출한 대보건설 골프단(최민철, 고군택)은 대회 구단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군택이 데뷔 4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120포인트를 따냈지만 최민철이 공동 28위에 그친 게 아쉬웠다. 대보건설은 이 대회에서 하나금융그룹에 2.17포인트가 부족한 111.5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 6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며 최다 출전선수 골프단에 등극한 우리금융그룹은 구단랭킹 포인트 107.17을 기록하며 4위, 5명의 출전선수를 내보낸 금강주택은 87.80포인트를 받아 5위를 차지했다. 금강주택은 김승혁이 공동 12위, 허인회가 옥태훈이 공동 16위에 오르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최호성과 최영준이 컷 통과에 실패하며 우리금융그룹을 넘어서지 못했다.
동아제약, 박상현 1인 골프단으로 '가성비 값'
무소속 황재민, 공동 16위로 경쟁력 증명
1명의 선수만 출전시킨 1인 골프단 중에서는 동아제약이 가장 눈에 띄었다. 박상현 선수가 대회 최종라운드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이어가며 베테랑의 면보를 과시했다. 박상현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고군택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SK텔레콤 소속의 김한과 GTV와 계약한 박성준도 최종합계 11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오르며 눈도장을 받았다.
한편 메인스폰서가 없는 미계약 선수 중에서는 황재민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황재민은 최종합계 7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6위에 올라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3시즌 KPGA투어 개막전으로 열린 이 대회에는 총 45개 골프단이 출사표를 던졌고 2인 이상 선수를 출전시킨 골프단은 18곳이었다. KLPGA투어에 비해 참여 기업숫자는 많았지만 1인 골프단 비중이 높았고 메인스폰서가 없는 선수도 56명으로 20명(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기준)에 그친 여자무대보다 많았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