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부인 유정현 감사가 넥슨 지주회사인 NXC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17일 NXC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유 감사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2010년부터 감사직을 맡아오던 유 감사가 다시 사내이사가 된 건 13년만이다.
NXC 측은 “회사 공동창업자로서 유정현 이사는 이번 인선을 통해 이사회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며 “이사진과 함께 회사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XC 주식 67.49%를 보유한 김 창업주는 지난해 2월 미국에서 별세했다. 부인이었던 유 이사가 김 창업주 지분을 상속받기로 결정, 넥슨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김 창업주와 유 이사의 두 딸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포함한 보유 주식 관련 권리를 어머니 유 이사에게 위임했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등기이사직에 복귀한 유 이사가 경영행보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NXC와 넥슨 측은 기존 전문경영인 체제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NXC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유 이사 신규 선임과 함께 이재교 대표이사, 권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내이사 보선과 이홍우 신임 감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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