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김동연 지사가 취임 첫 해외 방문지인 미국에서 4조원이 넘는 투자유치와 미국 유명 대학 두 곳과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합의 등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김 지사는 미시간,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등 5개 지역을 방문해 4개 해외 기업으로부터 약 4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우선 ESR켄달스퀘어가 7년간 약 23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도내 최대 100만㎡ 규모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신규 고용효과만 5000여명, 경제 유발효과 2조5000억원, 연간 130억원 이상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프로덕츠사와 50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었다.
미국 코네티컷에서는 역시 산업용 가스 기업 린데(Linde) 사와 3억8000만 달러(50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었다. 린데 사는 지난 1월 15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은 데 이어 3개월 만에 3배가 넘는 추가 투자를 결정해 의미를 더했다. 같은 날 반도체 소재 분야 기업인 미국 인테그리스 사는 경기도와 종합연구소를 수원시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투자유치 성과는 기업에 대한 김 지사의 적극적인 설득과 투자유치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투자유치에 대해 “지금도 경기도가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성장, 4차 산업 분야 중심이긴 하지만 대한민국의 중심이 아니라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고 싶다”라며 “이번 투자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유치와 함께 주요 미국 방문목적인 청년 기회 확대에서도 김 지사는 미시간주립대, 뉴욕주립대버팔로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을 함께하기로 합의하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은 경기도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 대학 연수와 현지 문화체험을 통해 더 높은 꿈을 실현할 기회를 주고 다양한 진로 개척과 도전 의지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두 대학과 협약에 따라 올해만 80명 이상 경기도 청년이 두 미국 대학에서 해외연수를 할 수 있게 됐다. 두 대학은 올해 '경기청년사다리'라는 이름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어학, 문화체험, 기업탐방, 팀 프로젝트 등 수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미시간대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호주 등 대학과 기업에 해마다 300여명을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시킬 계획이다.
김 지사는 미국 방문을 마치고 16일부터 3박4일간 두 번째 방문국 일본에서 투자유치 행보를 펼친 뒤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