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기 ABB 벤처펀드 120억원 조성...올해안에 400억원으로 늘려

대구시는 17일 이수창업투자, 에코프로파트너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과 대구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산업 육성을 위한 'ABB 벤처펀드 조성·운용'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효율적인 ABB 벤처펀드 조성 및 운용과 ABB 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 투자생태계 기반을 형성하기 위한 취지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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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조성한 ABB 벤처펀드는 총 120억원 규모다. 지난해 하반기에 조성된 ABB성장펀드(234억 원 규모)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된 ABB산업 전용 펀드이다.

이번 펀드는 대구시가 창투사(VC) 연계형 펀드로 기획한 것이다. 지난 3월 공모를 거쳐 최종 이수창업투자와 에코프로파트너스 공동 운용사로 선정됐다.

수도권에 본점을 둔 이들 운용사는 대구에 각각 지점을 개소해 지역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역외 유망 ABB기업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펀드 출자자인 이수그룹과 에코프로 그룹 차원에서도 지역 산·학·연 협력 인력양성 사업, 지역 ABB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등 다양한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펀드 출자금은 대구시 40억 원,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수페타시스 29억 원, 이차전지 배터리 사업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29억 원, 운용사 등 22억 원이 각각 출자된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매년 10억 원씩 4년 분납으로 출자한다. 시가 출자한 40억원의 200%에 해당하는 80억원이 대구 소재 ABB 중소·벤처기업 10여 개사에 투자될 예정이다.

시는 ABB산업 전용펀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총 1000억 원 이상 규모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1~2개 정도 신규펀드를 추가 조성해 올 한 해에 총 400억 원 정도 규모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ABB 전용펀드의 지속적인 확대 조성을 통해 지역 ABB산업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함으로써,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