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장비기업 유일에너테크가 다음달 안성에 신사옥을 완공한다. 급격히 성장하는 이차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일에너테크는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에 내달 연면적 6500평 규모 신사옥을 완공한다.
신사옥은 현재 생산능력 대비 약 4배인 연 3000억원 규모로 지어져 수주 대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설립된 유일에너테크는 이차전지 조립공정 핵심장비인 노칭기와 스태킹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기존 수주 대부분이 파우치형 노칭장비에 한정돼 있었지만 레이저 노칭장비, 전고체 장비, 노칭·스태킹 인라인 장비 등 차세대 장비를 개발하고 신규 고객사 파일럿 라인에 공급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조립공정 장비를 개발해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기업과 미국 전고체 스타트업 파일럿 라인에 공급하며 차세대 시장 대응 준비를 마쳤다.
파우치형에 이어 각형 배터리 노칭 장비도 개발, 국내 고객사 파일럿 라인에 공급했다. 레이저 노칭 장비와 노칭·스태킹 인라인 장비는 각각 프랑스 배터리 기업 베르코어와 노르웨이 모로우에 납품했다.
2021년에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재영텍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며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진입했다. 재영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급 탄산리튬 양산이 가능한 기업으로 최근 LG화학으로부터 지분투자를 유치하고 북미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사(JV) 설립을 준비 중이다. 현재 유일에너테크는 재영텍 지분 16.7%를 보유한 2대주주다.
정연길 유일에너테크 대표는 “전방 시장의 장기 성장세에 발맞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기존 고객사 수주 대응력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고체 배터리 사업 확대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 진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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