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의료융합기술센터(이하 경북대 첨단기술원 의료센터)는 한국기술과 공동으로 3차원(3D)프린팅 기술을 적용,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양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양산은 3D프린팅 종합솔루션 공급기업 한국기술이 공급한 3D시스템즈의 'DMP(Direct Metal Printing) Flex 350' 4대를 활용했다. 이 장비는 최대 275×275×380㎜ 크기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금속 3D프린터다. 500W에 달하는 고출력 레이저가 탑재돼 높은 생산성이 장점이다.
경북대 첨단기술원 의료센터는 'DMP Flex 350'을 활용해 다공성 구조가 적용된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제품 '추간체유합보형재' 생산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시도한 다층 적층구조 공정 연구를 통해 단 8일 만에 한개 장비로 1300개 이상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공정 기술도 개발했다.
이 같은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연간 10만개 이상 3D프린팅 의료기기를 양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이미 중소 의료기업 제품을 연 3만개 이상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으로부터 우수 연구기반센터 표창을 수상했다.
경북대 첨단기술원 의료센터는 한국기술과 장비 공급을 넘어 시제품 제작 서비스를 통해 장비 도입이 부담되는 기업과 창업자에게 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디자인 역설계, 후처리, 후가공 등 제품 구현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 기업 신제품 출시 및 성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영철 경북대 첨단기술원 의료센터장은 “의료기기 시장은 정형외과, 치과 등 3D프린팅 기술이 빠르게 적용돼 양산과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기존 제작 방식 한계점을 극복한 개선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한국기술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국내 3D프린팅 의료산업발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 첨단기술원 의료센터는 정부 지원을 받아 의료기기를 제조할 수 있는 금속 3D프린터 8대를 구축했고, 식품의약안전처 GMP, 제조업허가, ISO13485, 45001, FDA(510k) 허가 등 관련 인증 취득을 통해 국내 15개사와 제조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