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8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구글클라우드와 협약을 맺고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우선 올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안동대에 AI진흥센터를 설치하고, 100여명의 인력을 양성한다.
인재양성과정은 비전공자 등도 수강이 가능한 AI, 클라우드 실무코스부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공자를 위한 전문 개발자 과정까지 포함된다.
우선 안동대와 경북도립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구글 공인 교육파트너사와 함께 전문 강사진을 투입하며, 정규학기 과정과 방학캠프 등을 연계해 총 200~300여 시간 강도 높은 커리큘럼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수강 학생들에게는 정규학점 인정은 물론, 구글 어소시에이트 클라우드 엔지니어(Google Associate Cloud Engineer), 구글 디지털 리더(Google Digital Leader) 등 자격증 취득까지 지원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AI인재로 길러낸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사와 관련기업 등이 참여하는 잡페어도 함께 개최해 지역 학생의 취·창업을 적극 지원한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취업형 청년인재(대학생) 양성 프로젝트 확대, 기업재직자 대상 실전형 실무인재 양성, 민관 브릿지형 인재(공무원) 양성 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구글클라우드와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폴 윌슨 구글클라우드 아태일본지역 공공부문 총괄이사는 “경북도가 지향하는 지방시대를 여는 데 전략적 역할을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 정부와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구글클라우드라는 좋은 친구를 만나 기쁘다. 교육 서비스를 발판으로, 산업·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폴 윌슨 구글 클라우드 아태총괄이사를 비롯해 권기창 안동시장, 권순태 안동대 총장, 김상동 경북도립대 총장이 참석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