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최애적금'을 출시하고 주택담보대출 커버리지를 확대하며 '넘버 원 금융+생활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거듭나겠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고도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축 등 기술 혁신을 강조하며 연내 해외 진출도 가시화한다.
카카오뱅크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을 열고 지난해 성과와 2023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윤 대표는 “2022년 역대 최고 영업 이익 달성, 국내 은행 중 가장 높은 자기자본비율(BIS) 36.95%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인구 71%인 2000만명 고객이 이용하는 은행으로 거듭났다”며 “2023년은 '카카오뱅크 시즌2'로 초석을 다지는 한 해로 글로벌 영향력, 플랫폼 확대 등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플랫폼 파워와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해 고객 편의성과 금융 상품 재해석에 집중한다. 청소년 고객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은 '카카오뱅크 미니' 등 금융 수요를 충족해 고객 외연을 확대하고 여신상품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한 신규 적금 상품 출시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확대 △보증서 대출 상품 출시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최애적금과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소개했다.
최애적금은 카카오뱅크 신규 수신 상품 기록통장 첫 번째 서비스다. 고객이 최애와 의미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다. 계좌 커버는 최애 사진으로 꾸밀 수 있고 모으기 규칙은 최대 20개까지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다.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 연예인과 연계해 다양한 제휴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사전 신청에 약 40만명이 모였다.
주택담보대출 대상은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한다.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으로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 가치를 평가할 수 있게 됐다. 대출 한도·금리 조회까지 평균 3분 29초면 가능하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단연 기술 은행”이라며 “더 많은 뱅킹 서비스 시대에 더 많은 고객에게 선택받도록 지속 성장하기 위해 기술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AI 전략조직을 바탕으로 금융기술연구소 및 카카오 공동체 협력을 통해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도 구축한다. 현재 운영중인 퍼블릭 클라우드에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구축, 앱 배포와 운영 모든 요소를 코드화한다. 현재 임직원 중 40%가 기술인력인 만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길러 기술 혁신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연내 해외 진출 사업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브랜드 직접 진출과 좋은 파트너사를 통한 간접진출 방식을 고민 중”이라며 “동남아시아 국가 두 곳과 오랜 시간 구체적인 이야기를 진행해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