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래학자가 앞으로 반복적인 노동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창의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을 해야겠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재미와 감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는 시대니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최용순 교수라고 해요.
2012년 신설된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는 창의적인 크리에이터 양성을 목표로 해요. 융합적인 사고를 지향하기 때문에 인문학·예술·디자인·기술과 같은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요. 음악·컴퓨터공학·전자공학·AI·가상현실·게임 등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해요.
우리 과 강점은 학생 주도적 수업을 한다는 것이에요. 일반적인 강의식 교육이 아니라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강의로 수업을 진행해요. 창의성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중요해 학생 참여중심 수업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죠.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 80%가량 된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예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상황에 따라 어려운 부분은 한국어로도 보완해 주세요.
학생들이 직접 부딪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자랑이에요. 예를 들면 학생들은 1년간 스스로 주도해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요. 행사 예산 및 스케줄 관리, 전시 설치 등 컨퍼런스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기획하고 진행해요.
학생 스스로 팀을 만들어 다양한 창작물을 1년간 만드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실험적인 콘텐츠, 엉뚱한 아이디어도 좋아요.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 바탕으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구성원에게 공유하고 발표도 해요. 강의실 안에서의 이론 수업이 아니라 현장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학생 참여도도 높아요.
학부생이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랩을 제공하기도 해요. 학생들은 랩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고 여러 친구를 만나 소통하고 창의적 콘텐츠를 만들어요. 이것은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만의 독특한 문화죠. 졸업한 선배들은 게임광고, 영상 디자인, 모바일 웹, 게임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신규 서비스·매체 혹은 실험 광고 등 새로운 분야 개척자로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졸업생이 많은 것도 특징이에요.
미래의 제자 여러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세요. 낡은 것에 붙들려 있지 마세요.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가지세요.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에요. 공학적 지식, 프로그래밍을 활용해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 때 중심은 결국 사람이거든요. 기술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에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인간성은 변하기 어렵죠. 세상과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따뜻한 시선을 가진 학생이 우리 과에 많이 입학하길 기대할게요.
최용순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교수 yongsoon@sogang.ac.kr
정리=
마송은 에듀플러스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