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등장으로 미래 통찰력,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강민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는 18일 '한국IT리더스포럼' 정기조찬회에서 '디지털 혁신시대 필수 생존비책'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부장판사는 페이스북 등을 통찰력과 리더십 부족으로 기회를 놓쳐버린 사례로 들었다. 강 부장판사는 “싸이월드라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놓고도 한글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페이스북을 만든 하버드 학생에 기회를 뺏겼다”면서 “퀄컴 CDMA 특허와 안드로이드 등은 통찰력과 리더십 부족으로 인해 우리에게 온 기회를 발로 차버렸다”고 꼬집었다.
강 부장판사는 챗GPT가 비극 초입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챗GPT 등장이 두렵지만 신세계를 열었다”면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애플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이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기 영어로만 서비스를 출시한 챗GPT가 이제는 세계 언어로 번역이 가능해졌다”며 “한국어 울타리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져 구글이라는 거대 기업 바람 앞에 촛불”이라고 덧붙였다.
강 부장판사는 네이버 클로바노트, 에버노트, 구글렌즈, 토크프리, 구글알리미 등을 평소에 활용하고 있는 필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소개했다. 음성인식(SST)과 텍스트 투 스피치(TTS) 서비스에 대해 시연도 선보였다.
그는 “에버노트, 클로바노트 등 애플리케이션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기록할 수 있다”며 “토크프리 앱을 활용하면 출퇴근 길이나 집에서 편안한 자세로 지식을 획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부장판사는 이러한 앱을 활용해 '말'로 총 7842페이지(18권)에 달하는 책을 썼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구글렌즈 활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강 전 부장판사는 “구글렌즈로 문서를 촬영하면 어떤 매개도 없이 문서 프로그램으로 옮겨진다”면서 “여러 앱을 활용하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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