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공무원 복무관리 혁신을 추진한다. 디지털플랫폼정부 과제의 하나인 '일하는 방식 혁신'의 일환이다.
인사혁신처는 △AI 및 모바일 기반 복무관리 △출장 예약 및 정산 통합서비스 △데이터 기반 조직문화 관리 등 'AI 스마트 복무관리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최근 주요 기업 대상 설명회를 개최했다.
AI 스마트 복무관리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근무환경 조성이 목표다.
AI가 복무와 출퇴근 등 복무 관리 전반을 분석하고, 개인 신상과 인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복무 상담 및 알림용 데이터를 제공한다. AI봇이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맞춤 상담한다. 예를 들어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조기 출근하면 AI봇이 유연 근무 등을 알리는 식이다.
출장 신청부터 최적 교통, 숙박 예약까지 AI를 통해 추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절차는 출장예약정산 플랫폼을 통해 원스톱으로 진행되고,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정산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혁처는 올 하반기에 중앙행정기관 담당자 워크숍을 진행하고 시범 운영 희망 기관을 선정한다. 내년 상반기에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하반기에는 50% 이상 기관으로 확산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2025년에는 전체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공무원으로까지 확대 적용을 검토한다.
정부조직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 정원은 지난해 말 기준 117만1413명이다. 선출직과 군인, 군무원, 국가정보원 직원 등은 제외된 수치다. 이를 포함하면 AI 스마트 복무관리 대상 공무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보다 앞서 인혁처는 전체 중앙행정기관 사용자 대상 설문, 전문가 자문회의, 솔루션 업체 협의 등을 통해 실현 가능한 서비스라고 판단했다.
민간 플랫폼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시스템을 연계할 때 SSL(TCP/IP 통신 암호화로 전송 구간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보안 프로토콜) 등을 활용한 암호화 통신 적용 등 기술 검토도 끝냈다.
인혁처 관계자는 “다른 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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