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국내 교통카드 지원이 늦어지는 가운데 일본이 먼저 애플페이 교통카드 연동을 시작했다. 동일본에 이어 서일본까지 애플페이에서 서비스하는 교통카드 사업자가 총 3개로 확대된다.
18일 외신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서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가 운영하는 교통카드 '이코카(ICOCA)'가 연내 애플페이 서비스에 합류한다.
이코카가 애플페이 서비스 사업자가 되면 동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의 교통카드 '스이카(Suica)', 일본의 간토, 시즈오카 지역 내 사철, 버스 회사 등이 만든 교통카드 '파스모(PASMO)'에 이어 세 번째 애플페이 교통카드 지원 카드가 늘어나게 된다.
이코카는 일본 간사이 지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교통카드를 말한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오사카, 교토, 나라 등을 여행할 때 주로 발급받아 친숙한 카드다. 이 카드는 대중교통은 물론 편의점, 자판기 등 다양한 시설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스이카와 파스모는 해당 카드를 애플페이에 등록하면 '익스프레스 모드'가 자동 구동돼 탭 한 번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하거나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일본이 연내 이코카까지 교통카드 사업자가 확대될 예정이지만, 국내는 여전히 깜깜무소식이다. 지난달 21일 애플페이가 시작됐지만 국내 교통카드사업자인 티머니, 캐시비 등과 연동 협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내 교통카드 사업자는 “애플과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결론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지급결제 전문가는 “NFC 기반 인프라가 미흡한 국내 사정상 일본처럼 바로 애플페이 대중교통 환경을 만드는 것은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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