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지정 앞당긴다…2026년까지 30개 내외 선정

5월 말까지 신청서 접수…예비지정 6월·본지정 9월
3·5년차에 목표 달성 여부 점검…미이행시 사업비 환수 검토

글로컬대학 지정 앞당긴다…2026년까지 30개 내외 선정

정부가 대학과 지역사회 간 파트너십을 목표로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 선정 시점을 2026년으로 1년 앞당긴다. 선정된 대학은 5년간 1000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을 확정·발표했다.

교육부와 위원회는 올해 10개 내외 대학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30개 내외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한다. 이는 시안에서 밝힌 것보다 선정 시점을 1년 앞당긴 것이다.

구연희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은 “글로컬대학에 지원하려는 대학들이 과감한 혁신 논의를 진행 중인데 2~3년의 시간이 걸리면 혁신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확정안에서 지정 시점은 앞당겼다”며 “다만 올해는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지정 시기를 한두달 미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예비지정 시기를 5월에서 6월로, 본지정은 7월에서 9월로 미뤘다.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대학 측이 혁신기획서를 통해 제시한 규제개혁 사항은 글로컬대학에 우선 적용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단계적으로는 지역 내 대학까지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재정지원 방식도 초안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글로컬대학은 지방대육성법에 따른 특성화지방대학으로 지정해 1개 대학 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당초 매년 200억씩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초기에는 예산 소요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첫 해에는 50억원을, 2차년도엔 100억원을 지원한다.

통합 추진 대학의 요건도 명확하게 규정했다. 통합 추진 협약 체결 후 1년 이내에 교육부로 통합 신청서를 제출할 필요가 있으며, 예비지정 신청서는 지자체와 교육부에 동시에 제출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5월 31일까지 예비지정 신청서를 접수하고 6월 중 15개 내외의 예비지정 대학을 발표한다. 예비지정된 대학의 혁신기획서는 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예비지정 대학은 지자체,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혁신계획서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자체를 통해 제출해야 한다. 실행계획서는 대학과 지자체, 산업체 간 역할을 제시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어떻게 연계해 활용할지도 포함돼야 한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매년 실행계획과 이행 목표치 달성 여부를 점검하고, 3년차와 5년차에 성과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결과 실행계획을 이행하지 못하거나 성과가 미흡한 경우 협약 해지, 지원 중지, 사업비 환수 조치 등을 검토한다. 특히 글로컬대학의 지역사회 관점에서 산업·경제·문화에 기여한 정도와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해 영향력평가(Impact 평가) 방식을 대학 성과관리에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영향력 평가의 핵심 지표, 분석 방식, 공개 방법 등은 정책연구를 통해 수립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은 지역의 모든 대학에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는 물길을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며 “학과 간의 벽, 대학과 지역사회 간의 벽, 해외와의 벽을 허물고 동반성장을 이끌도록 규제혁신과 재정지원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