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환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초거대 AI가 일하는 방식은 물론이고 기업 문화와 일상 깊숙한 곳까지 상상 이상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기술적 역량은 물론 법·제도와 윤리, 사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인문학적 고민이 모두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 교수는 “초거대 AI는 우리의 삶을 상상 이상으로 새롭게 바꾸게 될 것”이라며 “기술 인재와 더불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장기적 관점에서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미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초거대 AI 분야 고급 인력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초거대 AI를 원활하게 돌려볼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논문과 학술연구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봤다.
초거대 AI 분야 핵심 인재가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인정받으며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생태계 조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수 인재가 더 낳은 처우와 커리어를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것을 억지로 막을 수는 없다”며 “배운 기술을 잘 활용하고 새로운 기회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더욱더 인재가 몰리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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