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벤처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와 진코어가 미국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1분기 국내기업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 8건 중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대전 기업 2곳이 포함됐다.
류진협 도쿄대 의대 병리면역 미생물학 박사가 2016년 창업한 바이오오케스트라는 글로벌 제약사와 약 1조1210억원 규모의 '뇌 표적 고분자 기반 약물전달체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1분기 기술이전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로 세계적인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교정연구센터장을 역임한 김용삼 대표가 창업한 진코어는 2019년 창립 이래 3년 만에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진코어는 '초소형 유전자 가위 기술' 이전을 위해 보스턴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추진, 사업화 성공 시 약 4500억원의 기술료를 받을 예정이다.
대전시는 해당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세포주 기반 의료용 항체 신속제조 지원,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및 바이오 비즈니스 전주기 지원 등 사업으로 생산효율 고도화를 돕고 해외 마케팅을 지원했다.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그동안 기술수출 계약성과가 주로 상장사 위주로 이뤄졌는데 올해 비상장 바이오 벤처가 실적을 이끈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역 바이오 벤처기업이 매년 기술이전 쾌거를 이루고 있는 만큼, 대덕특구 혁신기관과 연계를 강화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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