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족쇄 푼 삼성금융, 모니모 통합 작업 속도 낸다

신사업 족쇄 푼 삼성금융, 모니모 통합 작업 속도 낸다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획득하면서 신사업 진출 족쇄를 해소한 삼섬금융 계열사 '모니모'의 플랫폼 통합 이관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생명이 '삼성생명 앱' 기능을 모니모로 이관하는 가운데 삼성카드가 가세했다. 지난해 말 일부 기능을 이미 이관한 삼성화재도 추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금융 계열사들이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을 모니모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가 처음으로 모니모 이관 작업을 시작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말 '삼성카드 앱'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분할납부 신청 서비스를 모니모로 이관했다. 이에 신용카드 분할납부 때 삼성카드 앱 외에 모니모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9월 7종 보험업 관련 기능을 모니모로 이관한 삼성생명도 추가 이관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일부 기능의 추가 작업이 완료됐고, 올해 안에 총 20여종의 기능을 모니모로 이관한다.

모니모는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선보인 삼성금융 통합 플랫폼이다. 계정 하나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 4개사의 거래 현황과 서비스 조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삼성생명이 암보험금 미지급 사유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 1년을 받아 신사업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진출에도 제동이 걸리는 바람에 한 화면에서의 서비스 구현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삼성카드가 마이데이터 예비인가를 받으면서 삼성금융네트웍스 플랫폼 모니모 통합과 고도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삼성카드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으면 다른 금융사나 빅테크처럼 모니모 앱에서 다양한 금융정보를 결합, 자산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현재 모니모에서는 삼성금융 계열사 정보 활용만이 가능하다.

삼성금융네트웍스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받으면 다른 사업자와 동일하게 다양한 정보를 결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면서 “다른 금융 플랫폼과 동일한 경쟁력을 모니모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