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올 여름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맞춤형 에너지 효율 정책을 추진한다.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광역시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세밀한 에너지효율 정책을 설계한다. 또 지자체·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간 전력 사용량을 자동 집계하는 에너지 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한다. 지자체의 에너지이용 합리화 실시계획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등 에너지효율 정책을 강화한다.
산업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참석하는 '중앙·지방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의 전국 지역단위 확산,산업단지·대형건물·농어촌 등 지역에 특화된 시책 확대, 취약계층 효율 혁신을 위한 지역사회 노력 강화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지자체와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먼저 '하루 1㎾h 줄이기' 캠페인 전국 확산을 위해 지자체별 캠페인 추진계획을 함께 수립한다.
대형건물이 밀집한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는 다소비 건물에 대한 목표 원 단위 제도를 도입한다. 에너지 공공기관과 연계한 효율개선 솔루션 제공 등 건물 효율관리 협력을 강화한다.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의 80%가 위치한 전남, 충남, 울산, 강원, 충북을 중심으로 기업 효율투자 활성화도 유도한다. 농어민이 많은 경북, 경남, 전북, 제주 등과 정부청사가 위치한 대전, 세종과에서는 부처별 효율개선 지원 사업과 지자체 사업을 연계한다.
산업부는 지자체와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복지 지원 협력도 강화한다. 등유·액화석유가스(LPG) 난방비 지원, 에너지 바우처,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을 추진하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 간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소상공인·뿌리기업에 대해서는 숙박시설목욕탕 지원을 위한 수열히트펌프 교체 보조사업, 한전의 식품매장 냉장고 문달기, 뿌리기업 고효율기기 교체 등 정부와 에너지 공기업 지원사업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에너지 공공기관 지역본부와 지자체 간 연계를 강화한다.
산업부는 각 지자체 효율 실적 점검을 강화한다. '에너지이용 합리화 실시계획' 평가 결과를 대외에 공표하고, 지자체 합동평가에 에너지 절감 노력과 실적을 반영한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간 전력 사용량을 자동으로 집계하는 에너지 데이터 플랫폼을 올여름 구추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수기로 입력했던 에너지 데이터를 지능형원격검치인프라(AMI)를 활용해 입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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