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 MS 애저 클라우드로 교체 6월 완료...서비스 고도화

정육각이 오는 6월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애저로 시스템 교체를 완료하고 새로운 클라우드 시스템 기반 서비스를 선보인다. 초록마을 인수에 따른 데이터 폭증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더 빠르고 고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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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MS와 협업해 추진 중인 클라우드 시스템 이전 관련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1~2개월가량 작업시간이 더 소요될 예정으로 6월께는 MS 애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육각은 MS 애저 기반으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전면 재개발·교체를 진행 중이며 MS가 관련 기술 협력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 교체 이후 MS의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다이나믹스 365' 도입도 검토 중이다.

정육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MS 애저 시스템 도입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김재연 정육각 대표가 미팅을 갖은 이후 클라우드 전환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정육각은 초록마을 인수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고객에 맞춰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 전면 교체가 필요했다.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이슈가 발생했을 때 트래픽도 함께 증가하는 상황을 맞았다. 즉각적인 대응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적용하기에 물리적 장벽이 존재했다.

초록마을 운영 환경은 서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클라우드화를 모두 거쳐온 상황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중이었지만 규모가 너무 커 정육각과의 개발과 협업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결과물 성능도 떨어지는 이슈가 발생했다. 정육각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MS 애저로의 시스템 교체를 결정했다.

축·수산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정육각은 회사 설립 때부터 디지털 네이티브를 넘어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생성, 관리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업이다. 발주부터 주문, 생산, 배송, CS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하나의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제조, 유통, 물류를 수직계열화했다.

직접 운영하고 있는 연면적 1만5537㎡(약 4700평) 규모의 스마트팩토리에서는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장비가 클라우드로 통신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정육각의 모든 제품은 재고 없이 생산, 배송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고객 수령 시점에 맞춰 역산해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클라우드 기술력이 곧 서비스 품질로 직결되는 구조다.

정육각 측은 MS와의 협력 발표 당시 “M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적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육각, 초록마을 로고.
정육각, 초록마을 로고.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