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가 요마트를 개편한다. 상품군을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 추천 기술을 적용하는 등 커머스 시장 확대 포석을 다진다.
요기요는 이달 말 요마트에 추가 기술을 도입한다. 판매 데이터를 분석, 개인화한 추천 기능을 구현한다. 이에 따라 프로모션 유형이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별 맞춤형 프로모션이 가능, 마케팅 제고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취급품목수(SKU)도 늘린다. 그동안 판매해 온 신선식품, 가정간편식(HMR), 즉석식품, 잡화 등 외에도 수천가지 상품을 추가한다. 상품별 리뷰 작성도 가능해진다. 고객 리뷰로 신뢰도 있는 상품 정보를 제공, 온라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요기요는 새로운 기능 도입을 위해 지난해 개발 인력을 보강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전준희 전 쿠팡 부사장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전 CTO는 구글, 우버 등 글로벌 기업의 다양한 개발환경을 경험한 컴퓨터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다. 쿠팡 로켓배송 서비스 개발 총괄을 담당하기도 했다. 같은 달 경력직 개발자 공채에 나섰으며, 10월에는 신입 개발자 공채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퀵커머스 분야의 저변 확대를 선포했다.
요기요가 기술적으로 요마트를 개편하는 행보는 퀵커머스 서비스 고도화의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 요마트가 자체적으로 상품 판매 데이터 분석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통상 커머스 업계에서는 큐레이션 능력이 서비스 품질을 좌우한다. 요기요가 이번에 구축한 데이터 기반 추천 서비스도 큐레이션 고도화를 위한 기초 인프라로 볼 수 있다.
요기요의 이 같은 행보는 퀵커머스를 넘어 커머스 사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포석이 될 수 있다. 요기요는 지난해 10월 '스토어' 카테고리를 개편하며 다양한 브랜드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반려동물 용품, 꽃·화훼, 문구, 헬스·스포츠 등 음식 주문 외 카테고리를 판매하고 있다. 향후 추가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는 최근 엔데믹으로 배달 플랫폼의 성장성 한계가 극명해졌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2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92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586만명 대비 18.5% 감소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미 커머스 사업으로 비즈니스모델(BM)을 확장하고 있다. 올 3월 배민은 동네 소상공인까지 배민 스토어에 입점할 수 있도록 서비스 문을 열었다. 배민 스토어는 기존 음식 배달이나 B마트에서 제공하지 않는 영역의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다.
다만 요기요는 시장 확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요마트와 요편의점 역시 푸드 딜리버리 가운데 하나의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와 기술 바탕으로 요마트, 요편의점, 스토어 카테고리 등 배달 영역 확장으로 편리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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