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신한·이디야, 복지사각 아동 지원에 '맞손'

가정 밖, 학교 밖으로 내몰린 위기청소년 등을 돕기 위해 SK그룹,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등이 뭉쳐 연합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들에게 상담버스를 제공하거나 자립을 위한 적금상품을 지원해주고, 바리스타가 꿈인 청소년들에겐 인턴십까지 제공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19일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두 번째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갖고, 복지 사각지대 위기 청소년 자립을 위한 지원에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오병권 경기도 부지사,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 및 쉼터 소속 직원 2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SK가 위기 청소년 문제 시급성을 제기하고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등이 해법을 제시하면서 행사가 성사됐다. 대한상의측은 “SK그룹과 뜻을 함께하는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센서시스템기술 등 관련 기업이 동참해 복지 사각의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하도록 '심리상담'에서부터 '직업교육', '금융지원'까지 패키지화하여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5대를 기증한다”고 밝혔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버스를 운영하며 청소년 밀집지역, 학교 인근 등으로 찾아가는 상담을 진행한다. 또 쉼터 등 시설 퇴소 후 자립여건을 간추기 위해 청소년자립지원관을 이용하는 청소년(250명)에게 1년 동안 주 3회 행복도시락을 배달할 계획이다. 급여의 70%를 지원하는 인턴십도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적금상품 지원과 경제 금융교육에 7억원을 후원한다. 자립준비청년과 가정 밖 청소년 등이 목돈 마련을 위해 적금에 저축하면, 신한은행이 3년간 월 최대 15만원까지 추가금액을 적립해 최고 540만원까지 지원한다. 최대 5.85%의 높은 금리도 제공한다. 더불어 경제개념 이해, 월급관리, 재테크 등 맞춤형 경제 금융교육도 실시한다.

이디야커피는 직업교육 및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에 1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바리스타를 희망하는 청소년 30여명에게 커피전문가 양성전문 교육프로그램(국제커피스쿨, GCS)을 지원하고, 이후 전국 이디야 매장의 직영점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기간 중 급여는 SK, 이디야커피가 7:3으로 지원한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관련 기업들이 지원하는 서비스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3억원 규모다.

ERT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지난 3월 울산의 한 소방서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소방관 회복버스' 기증을 시작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특정 기업이 사회공헌 분야, 지역, 실천과제 등을 선정하고 관련 기업들도 자율적으로 동참하는 프로젝트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