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20일 전북대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 '생체적합성 탄소소재 의료기기 산업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4년간 총 125억5000만원을 투입해 전북대 병원 내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053.08㎡) 규모로 지난해 10월 건축을 완료했다. 올해까지 의료기기 제작 성형·가공 및 시험평가 장비 등 총 35종을 구축하고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시제품 제작과 평가, 기업 지원 등을 수행한다.
생체적합성 탄소소재 의료기기는 시중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정형외과 메탈소재와 치과용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의 경우 주변 뼈 조직의 약화 및 유실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가볍고 튼튼하며 부작용이 적어 생체적합성이 높다. X-레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장비에 진료 부분이 가려지지 않는 이점을 가진다.
도는 탄소산업을 집중 육성해 왔고 관련 기업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등 관련 인프라가 풍부해 탄소소재 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번 센터 개소로 국내에서 유일한 탄소소재 의료기기 전문기관을 보유하게 돼 관련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과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센터 기능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후속 연구·개발(R&D) 사업인 '생체적합성 탄소소재 의료기기 기술개발사업' 국가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오택림 미래산업국장은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 개소는 탄소산업과 의료기기 산업의 연계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전북도가 탄소소재 의료기기 선도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