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의식주 돕는 1인 가구 서비스 각광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일상 속 편리함을 추구하는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의식주 전반에 걸쳐 1인 가구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각광받는다. 가사노동 시간을 단축하거나 다양한 품목의 구독 서비스를 통해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어서다.

와스코 AMPM워시큐 삼송역스칸센점
와스코 AMPM워시큐 삼송역스칸센점

◇빨래방에서 드라이클리닝까지 한번에

셀프빨래방은 일이 바빠 빨래할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협소한 주거공간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1인 가구에게 필요한 대표적인 생활 서비스다. 무인운영으로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빨래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최근에는 무인세탁함 서비스를 도입하는 매장도 생겨나 편의성을 더하고 있다.

와스코의 셀프빨래방 브랜드 AMPM워시큐는 최근 삼송역스칸센점, 부천힐스에비뉴점 등 일부 매장에 비대면 무인세탁함 서비스를 결합했다. 일반 세탁소나 세탁편의점이 늦은 저녁이나 새벽 시간대에는 운영하지 않는 것에 반해 무인세탁함은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돼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드라이클리닝 세탁물을 맡기고 회수할 수 있다.

AMPM워시큐 관계자는 “무인세탁함 도입으로 빨래방에서 기본적인 세탁·건조 서비스에 드라이클리닝까지 한번에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돼 편의성을 중시하는 1인 가구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트렌드]의식주 돕는 1인 가구 서비스 각광

◇런치플레이션에 점심 메뉴 고민 대신 '점심 구독'

식품업계도 일찌감치 소비 트렌드 변화를 파악해 고물가 시대,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에 부담을 느끼는 1인 가구나 직장인들을 겨냥한 점심 구독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식단관리 정기배송 전문 슬림쿡은 지난달 점심구독 서비스 '슬림쿡 런치'를 공식 론칭했다. '슬림쿡 런치'는 슬림쿡만의 10년간 레시피 비법과 새벽배송 노하우로 탄생한 점심 구독 서비스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건강 식단을 통해 직장인과 MZ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표 메뉴로는 쉬림프&갈릭야채볶음밥, 마파두부비프덮밥, 포크안심숙주볶음 등을 선보인다.

위허들링이 운영하는 점심 구독 서비스 '위잇딜라이트'는 샌드위치, 샐러드, 밥, 면류 등 매일 2~3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2030세대 직장인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이 서비스는 한 끼에 6900원으로 메인 식사와 디저트류를 구독할 수 있다. 위허들링은 최근 총 350만 누적 식수를 달성했다. 이는 월 23만식, 일 1만식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최근에는 기존 서비스 지역 서울시 18개구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이어 서울시 성북구와 양천구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마켓트렌드]의식주 돕는 1인 가구 서비스 각광

◇우리집에서 즐기는 '소확행', 가구도 꽃도 정기구독으로

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구독 서비스가 재화와 물건으로까지 확장되면서 가구구독 서비스도 등장했다. e커머스업계는 꽃 배송 서비스를 통해 바쁜 1인 가구의 일상에 스며들어 활력을 주고 있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은 최근 월 구독형 신규 가구구독 서비스 '달달구독'을 론칭했다. '달달구독'은 가구, 가전, 소품, 조명 등을 3개월마다 자유롭게 교체 또는 연장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월 3만9000원의 구독료로 구독(살구) 포인트를 지급받아 포인트 내에서 최대 5개의 상품을 자유롭게 구독할 수 있다. 고객들은 이케아, 무인양품, 삼성전자, 아르떼미데, 인아트, 세레스홈 등 2030세대와 1인 가구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상품을 원하는 대로 조합해 구독이 가능하다.

컬리, 쿠팡, 오아시스 등은 꽃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 모두 화훼 농가에서 직매입한 신선한 생화를 판매하고 있다. 컬리는 샛별배송 '농부의 꽃'을 통해 제철 꽃을 소비자가 주문한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해 준다. 쿠팡은 꽃을 로켓프레시로 새벽에 배송한다. 오아시스에서도 새벽배송으로 유칼립투스 블랙잭, 레드 튤립을 구매할 수 있다. 위메프는 플로리스트가 직접 큐레이션한 꽃을 정기 배송하는 '꽃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2주에 한 번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택배로 배송한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