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23에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이 묻어나는 제품을 대거 출품했다. 터치형 키오스크를 대체하는 호버링 홀로그램 제품과 투명 발광다이오드(LED) 등 혁신 제품이 관람객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마케톤은 호버링 홀로그램 기술을 선보였다. 일반 매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키오스크는 물론 엘리베이터 버튼, 출입문 월패드, 박물관 등에서 사용된다. 현재 청주국제공항, 영등포세무서, 아파트, 종교시설 등에 설치되는 등 상용화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를 직접 터치하지 않고 허공에 띄어진 홀로그램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인식돼 위생적이다. 코로나19로 홍역을 치른 만큼 마케톤 호버링 홀로그램 기술이 더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창준 마케톤 대표는 “안개, 연기와 같은 매질 없이 홀로그램 구현이 가능해 낮이나 밝은 조명 아래서도 이용할 수 있다”면서 “미국, 대만 등 대형 박물관이 호버링 홀로그램 기술을 주목해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오리아는 투명 LED를 전시했다.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의 마리오가 춤을 추고 있는 LED 화면 뒤에 있는 사람이 선명하게 보인다. 투명 필름 위에 LED 칩을 패턴화해 심은 뒤 LED를 발광하는 방식이다. 400x800㎜ 크기의 투명 LED 필름을 이어 붙이면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울 수 있다. 현재 인천 문학경기장과 신세계 계열사 등에서 레오리아 투명 LED를 사용하고 있다.
고준철 레오리아 대표는 “창문 등에 투명 LED를 붙여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온은 골퍼들이 실내 연습장에서도 실제 필드와 유사한 환경으로 연습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 16개 모듈이 설치된 플레이트를 통해 15가지 지형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상·중·하 세 단계 난이도로 조정할 수 있어 실력에 맞춰 설정할 수 있으며, 총 43가지 필드 지형을 구현한다. 향후 바로온이 제공하는 옵션이 아닌 이용자가 직접 지형을 설정하는 커스텀 모드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바로온 관계자는 “다른 회사 제품은 평면 플레이트를 기울기만 조정한 것으로, 다양한 지형을 연출할 수 없다”면서 “현재 서울 강남권과 여의도 지역에서 바로온 '리얼필드'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로등이야기는 올인원 스마트 가로등을 출품했다. LED 전광판, 해충 퇴치기, 와이파이(WiFi), 폐쇄회로(CC)TV, 스피커를 비롯해 온열벤치,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그늘막 등 여러 기능을 가로등 하나에 담았다. 설치 용도나 목적에 따라 기능을 넣거나 뺄 수 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