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지구의날(4월 22일)을 맞아 친환경 활동을 잇따라 전개하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 변하면서 그린슈머 트렌드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유통업계도 친환경 캠페인을 강화하고 탄소 감축 제품을 내놓으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삼다수를 운영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지구의날을 맞아 친환경 경영성과를 발표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품 경량화와 투명 페트병 회수 등을 통해 지난 3년 간 플라스틱 사용량 약 2570톤을 감축했다. 이는 2020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9% 절감한 수치다.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무라벨 제품 생산량을 50%로 확대하고 경량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5년 신규 생산라인인 친환경 팩토리(L6)를 준공해 본격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식품제조, 베이커리, 외식, 급식 등 전 사업영역에 걸쳐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베러위크' 캠페인을 펼친다. 대안육 '베러미트'를 활용한 첫 간편식도 출시한다. 콘셉트 스토어나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 베러미트 원물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간편식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은 어린이용 간식류 간편식 3종이다. 이와 함께 전국 이마트 내에서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E베이커리, 블랑제리 등 베이커리 매장에서도 베러미트를 활용한 식사용 빵 '베러미트 미트볼 크로아상'을 출시하고 위탁 급식을 맡고 있는 전국 200여개 구내식당에서도 베러미트를 활용한 'ESG메뉴'를 제공한다.
패션업계도 지구의날 행사에 동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구의날을 맞아 오는 23일까지 자주(JAJU)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자주 웰니스 라인부터 친환경 의류 및 생활용품 등 총 70여종의 친환경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자주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생산, 유통, 마케팅, 판매 등 전 과정에서 걸쳐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 자주에서는 친환경, 가치 소비 제품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 제품인 자주 웰니스 라인은 지난달 출시한 홈스파 바디케어, 핸드케어 제품이 크게 인기를 얻으며 이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신장했다.
블랙야크 키즈는 국내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티셔츠 5종을 선보였다. 블랙야크 키즈는 지난 2021년부터 국내에서 사용된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제품 '플러스틱(PLUSTIC)'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을 재활용한 K-rPET(케이-알피이티) 재생 섬유로 제작하며 티셔츠 1장을 만들 때 투명 페트병 500㎖ 기준으로 약 15개가 사용된다. 이번 플러스틱 티셔츠 5종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오버핏 반팔 티셔츠 4종과, 토들러 라인 티셔츠 1종으로 구성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치 소비를 의미하는 미닝아웃으로 MZ세대를 공략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