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MS 손잡고 지능형·자율형 공장 솔루션 개발 착수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왼쪽)과 도미니크 위 MS 부사장이 MOU를 교환하고 악수를 나누는 모습.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왼쪽)과 도미니크 위 MS 부사장이 MOU를 교환하고 악수를 나누는 모습.

LS일렉트렉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지능형·자율형 공장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생산 전 영역을 진단해서 자율적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한다.

LS일렉트릭과 MS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MS 전시관에서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기반 신사업 공동 개발·기술 검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LS일렉트릭은 MS와 함께 △지능형 공장 달성을 위한 대표 시나리오별 데이터 연결성 검증 △생산 설비 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 인사이트 확보 △생산라인 전력 효율성 분석 등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폭넓은 협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불량품, 품절 발생 등 공장이 특정한 항목에 대해 제조실행시스템(MES)·품질관리시스템(QMS)·창고관리시스템(WMS)과 같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최적 데이터를 제공하는지를 확인하고 설비 정지 원인 분석을 통해 향후 공정에 문제가 발생하면 우선순위에 따라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또 생산라인 각 설비에서 소비하는 전력 데이터를 측정, 생산 정보와 연계해 단순 생산량 증가치는 물론 소요된 전력 비용까지 고려한 실질 생산효용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전력 소모가 많은 공정을 전력 가격이 저렴한 시간대에 가동하는 자동화 프로세스로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효율화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MS의 애저 신세틱 분석 서비스와 애저 머신 러닝 서비스를 활용한 제조 환경 고도화, 스마트에너지 및 전력 데이터 기반 신사업 모델 발굴 협의도 진행했다. 스마트팩토리뿐만 아니라 디지털전환(DX) 사업까지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은 이미 지난해 MS와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된 청주사업장 생산라인의 검사 고도화, 소음 분석 고도화 과제를 진행해 애저 플랫폼 기반의 딥러닝 기술을 통해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성은 높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MS와의 협업을 통해 공장 설비 데이터를 연결·분석하고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지능형 공장'을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물류망·생산계획·구매 등 생산 관련 모든 영역을 진단하고, 급변하는 공장 상황을 학습해 스스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율형 공장'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 도미니크 위 MS 제조·모빌리티부문 기업 부사장(CVP)을 비롯해 양사 핵심 관계자가 참석해 세부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

조욱동 LS일렉트릭 상무는 “K스마트팩토리의 성패는 기술 중심의 경쟁력 확보에 달렸다”면서 “MS와 협력해 세계 시장에 통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버전 업'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