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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 기반 처방약 배송에 참여하는 약사들이 '비대면진료에 찬성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대한약사회가 비대면진료 초진 허용과 시범사업에 반대하는 입장과 정면 배치된다. 오는 25일 열리는 보건복지위 법안 소위를 앞두고 비대면진료를 둘러싼 입장차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21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원격의료산업협의회(공동회장 장지호 닥터나우 이사·오수환 엠디스퀘어 대표)는 비대면진료를 이용한 처방약 배송에 참여하는 약사들의 탄원서를 공개했다. 원산협은 해당 탄원서를 전달받아 여야 당 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탄원서에는 비대면진료 현행 제도를 지지하는 약사 200명이 참여했다.
약사들은 “약사들이 비대면진료를 반대한다는 인식은 진실이 아니며 대형약국이 모든 약사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비대면진료 서비스는 더 많은 환자에게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의 발판이었고 점차 어려워지는 동네 골목상권에서 생존할 수 있는 버팀목이었다”며 “협회라는 조직의 복잡한 이해관계에 더 절박하고 절실한 약사들의 현실이 가려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혼란 속에서 비대면진료는 환자, 의사, 약사를 이어주는 창구였고 의료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는 훌륭한 대안으로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며 “가게 문만 열어놔도 알아서 환자가 찾아오는 약국, 병원이 가까운 약국이 모든 약국의 현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대면진료 서비스 기업과의 제휴를 해지하라는 압박이 매우 거세다”며 “현행 비대면진료 제도화가 최선의 해법”이라며 “비대면진료는 자본이 부족해도 약사로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찾을 수 있게 해줬고 젊고 유능한 신진 약사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