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3시즌 다섯 번째 대회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 원)가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가야 컨트리클럽(파72, 6818야드)에서 21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부산-경남 골프 축제로 많은 갤러리를 이끄는 본 대회에는 120명의 선수가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무대를 옮기면서 자리를 비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지난주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이주미다.
이주미는 지난주 출전 148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골프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주미는 "이번 대회를 위해 고향인 부산에 내려와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고 나니 (우승을 한 게)이제 실감이 조금 난다"며 "우승 후 참가하는 첫 대회라 기대도 되고 고향 근처라 부담도 된다. 최대한 들뜬 마음을 붙잡아야 할 것 같아서 목표는 일단 컷통과로 잡았다"고 겸손한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고 있는 박지영과 박현경 역시 우승후보다. 박지영은 지난해 12월 열린 KLPGA투어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달 초 열린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주 대회 역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무서운 샷감을 뽐내도 있다. 지난 4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오른 박현경의 활약도 기대된다.
쌍둥이 자매 김아로미, 김새로미는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반등에 나선다. 김아로미는 올 시즌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고, 2부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새로미는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나선다. 김아로미와 김새로미는 올해 넥센그룹과 메인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 시즌 창단한 넥센 세인트나인 주니어 골프 선수단도 추천 선수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단 9명 중 아마추어 김진아(16)와 정서린(13)이 이번 대회에 나선다.
신인상 포인트 톱3 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만큼 루키들의 경쟁도 눈여겨볼만하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별, 2위 김서윤2에 이어 지난주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공동 9위의 성적표를 받은 황유민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특히 KLPGA투어 최장 전장을 자랑하는 본 대회에서 현재 드라이브 비거리 1위에 올라있는 황유민의 활약이 주목된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