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거점을 둔 보트 전문기업들이 대거 '부산국제보트쇼'에 참가해 신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국내외 바이어와 수상레저업계에 최신 개발 기술과 제품을 알리고 수상레저산업 선도 도시 부산 조성에 기여한다.
해양레저장비산업협회(회장 이영일 디텍 대표)와 중소조선연구원(원장 서용석), 티랩(대표 강성민)은 협회 소속 11개 수상레저장비 전문기업의 부산국제보트쇼(21~23일) 참가를 지원해 해외 진출을 비롯한 기업 경쟁력 강화, 수상레저장비 시장 확대, 수상레저 거점 부산 인지도 상승 등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케이엠시피는 56개 부스를 마련해 경량 탄소복합소재로 만든 전기추진보트를 전시했다. 웨이크 보트 통합 조종 및 기능제어 장치, 이 조종장치를 적용한 보트 항해 보조시스템, 현재 개발 중인 친환경 LPG 선박용 통합 안전모니터링 시스템도 선보였다.
동남보트레저산업은 53개 부스에서 차량 내 수납가능 1인용 낚시보트, 보트 패턴 설계 기술 적용 고무보트 등 다양한 소형 보트 신제품을 전시 소개했다. 대림엔지니어링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돋보이는 순수 국산 레저 전용 스피드보트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리벤시가 전시한 CNG·LPG 선외기는 해양 모빌리티 부문 규제 혁신 목적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박스플러스는 3D설계와 소재 절곡기술을 접목한 폰툰형 카타마란 구조 12M급 플로팅하우스 시제품과 해외 고급 요트용 가구를 전시했다. 대원마린텍은 기존 선체 대비 10% 중량을 절감한 49마력급 면허 면제형 스피드 펀보트를, 나루는 전기 추진 문보트 하부부력체 성능 개선 시제품을 선보했다.
제품 및 기술 전시와 함께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일본 등에서 온 바이어와 제품 공급 및 기술제휴 협력 상담을 진행해 해외시장 진출도 타진했다.
이번 11개 기업 부산국제보트쇼 참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주관하고, 중소조선연구원과 티랩이 수행하는 '시군구 지역연고산업육성(비R&D)사업(수상레저기구 산업 거점화 및 성장지원 과제)' 일환이다.
사업 기간 3년으로 지난 2020년 6월 시작한 이 사업은 급성장하는 국내 수상레저 시장에 대응하고 세계시장을 공략할 전문기업과 제품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중소조선연구원과 티랩은 사업 주요 목표인 '기업 맞춤형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달성하고자 11개 기업을 선정해 부산국제보트쇼 참가를 지원했다. 부산 강서구를 거점으로 수상레저기구 클러스터와 완제품·부품 협력기반을 구축하고 기업 중심 자발적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지역에 흩어져 있던 수상레저기구 관련 기업 조직화 지원은 해양레저장비산업협회 결성으로 이어졌다.
이영일 회장은 “이 사업 지원으로 협회 결성을 이뤘고 주요 회원사들은 보트쇼 참가를 기점으로 국내 해양레저산업 선도와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며 “우리나라와 부산의 보트 및 해양레저 제품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부산을 토대로 해양레저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