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문제로 친환경이 산업현장 전반에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 산업현장을 위한 핵심으로 친환경 소재 또한 함께 주목받으며 차세대 동력산업으로 떠오른다. 나노 신소재 개발 및 구형활성탄 기반 기능성 소재(광촉매 등) 제조 전문 씨투씨소재(대표 고경한)는 광촉매 기술을 통해 수질처리, 대기정화 등 환경오염에 대응하는 친환경 연구소기업이다.
씨투씨소재 주요 생산품인 구형활성탄은 유기 흡착제 일종으로 물리적·화학적 처리를 통해 활성탄 표면과 흡착대상물질 간 친화도를 높이는 소재다. 모든 화학반응 효율을 극대화하는 소재로 산업현장 내 대량 생산 공정에서 반드시 필요해 국가적으로도 주목하고 있다.
씨투씨소재 구형활성탄은 흡착물질 양 제어를 위해 기공 양을 조절할 수 있으면서도 기존 구형활성탄 단점인 강도 유지적 측면에서 월등하다.
흡착 및 분해 등 성능향상을 위해 금속촉매를 추가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회사는 구형활성탄 표면에 나노 사이즈 금속촉매를 함침해 활성탄 흡착능력과 금속촉매 선택적 흡착능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융합소재를 개발, 금속 종류에 따라 환경정화 소재, 수소에너지, 가스 정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며 기존 촉매 기술 대비 촉매 탈락률을 현저히 줄였다.
씨투씨소재는 이를 활용해 공기청정기 필터 등에 사용되는 순수활성탄과 수처리 촉매 등을 위한 촉매 담지 활성탄을 주요 제품군으로 생산하고 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필터는 물론 최근 가장 큰 이슈인 수소생산을 위한 촉매로 암모니아 개질을 위한 공정에 사용해 수소생산량을 높이는 필수 재료로 수요와 활용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각종 성능평가를 통한 기술력 입증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구형활성탄을 적용한 자체 개발 수처리 장비로 한 달 기준 구형활성탄 3㎏를 사용해 179톤 폐수처리가 가능함을 실증을 통해 완료했으며, 구형활성탄을 적용한 필터를 공기청정기에 적용한 뒤 고객사 평가를 통해 기존 평균 75% 탈취효과를 86.4%까지 끌어올렸다.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1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완료한 상태로 상반기 중 30억원의 신규 투자유치도 진행 중이다.
씨투씨소재는 기술 상용화 및 실증 과정에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다. 특구재단을 통한 기술이전사업 지원으로 기능성 촉매소재 대량생산 설비 개발 및 최적화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광촉매 양산공정 개발까지 성공했다. 특구재단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 기반도 마련 중이다.
앞으로는 수소 분야 적용을 위한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상용화와 함께 기업가치를 높여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등 업계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다.
<인터뷰>고경한 씨투씨소재 대표
“고급활성탄은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수요량이 폭증하고 있으나 주요 수출국의 수출 제한, 국가 전략 물자 관리 등으로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씨투씨소재는 원천핵심기술을 통해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현재 연구소기업협회 대덕지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고경한 씨투씨소재 대표는 환경분야 중소기업 연구소 소장 출신으로 씨투씨소재 설립 즈음에 대두되는 미세먼지 이슈에 주목했다. 이후 화학연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미세먼지 관련 촉매제(광촉매) 원료 제조 생산을 시작하면서 2019년 첫 투자까지 받게 됐다.
그는 “현재 주 고객사는 환경(산업용 대기정화), 수처리 필터 관련이며 에너지(수소) 분야 또한 공동연구 등을 통해 잠재적 고객으로 확보 중”이라며 “원천기술을 상용화는 과정과 동시에 활용도를 넓히기 위한 적용 영역 확대에 노력하면서 빠른 성장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설립 초기 당시 최우선 목표로 진행했던 기술 사업화가 어느 정도 완료되고 실증 등을 통해 성공적 모델로 알려지면서 앞으로는 회사를 엑시트 모델로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씨투씨소재 주력인 소재 분야는 대기업 수요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스킨십을 통한 전략적 제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 대표는 “씨투씨소재 기술은 수질정화장치, 공기청정장치, 의료용품, 일반생활용품 등 응용분야 스펙트럼이 넓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신기술, 신제품, 신뢰성, 녹색인증 보유 연구소기업으로서 신뢰도 높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앞으로 해외 시장까지 빠르게 확장해 소재 강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