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가 한국풍력산업협회 제6대 협회장에 취임했다.
풍력산업협회는 지난 2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3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회장 선출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안건 의결에 따라 박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박 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SK텔레콤 전략기획실장, SK주식회사 PM전략실장 등을 거쳐 2021년 9월부터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분야 글로벌 기업 SK오션플랜트(구 삼강엠앤티) 인수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등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히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생산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등 건설업 중심이었던 SK에코플랜트 사업을 미래 에너지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한국-포르투갈 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을 맡으며 세계 재생에너지 협력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풍력산업 활성화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세계 풍력 시장에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풍력산업협회를 산업 성장 중심 '소통채널'로 만들고 경제·사회 분야를 아울러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협회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회원사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제안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날 풍력산업협회 회장사로 선임됐다. 해상풍력 사업개발부터 관련 기자재 제조, 부유체 연구개발, 해상변전소 구축 등 해상풍력 전 분야 밸류체인을 완비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엔지니어링 경험과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에서 나오는 신속한 사업수행 능력도 강점이다.
박 회장은 “풍력발전은 다가올 수소경제 핵심이자 우리 기업들이 당면한 RE100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력원”이라며 “한국 풍력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수립하고 회원사들과 소통해 성장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풍력산업협회는 이날 신임 회장 선출 안건 외 △2022년도 주요 사업실적 및 회계결산 △회원사 신규 가입 및 회원자격 상실 △임원 연임·변경 및 신규 선임 △2023년도 대외협력부회장사 선임 △정관 및 사무국 운영규정 개정 △2023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을 의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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