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뉴페이스' 돌풍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일부터 나흘간 제주 소재 골프존카운티 오라(파72, 7195햐드)에서 시즌 두 번째 대회이자 신설대회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총상금 7억 원)이 열린다.
21일 2라운드는 안개 탓에 지연되면서 일부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아마추어 장유빈이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루키 이재원, 1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박은신, 지난해 신인왕 배용준이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장유빈은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장유빈은 지난달 열린 2023시즌 KPGA 스릭슨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장유빈은 "아마추어 시절 골프존카운티 오라에서 많이 뛰어 익숙하지만 코스 세팅이 다르다. 코스 세팅이 훨씬 어렵다 보니 더욱 긴장된다"면서도 "출전 전에는 톱10이 목표였지만 컨디션도 좋고 성적도 잘 나와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공동 선두에 오른 이재원 역시 뉴페이스다. 국가 상비군을 거쳐 중국과 아시아투어에 뛰다가 올해 코리안투어에 루키로 데뷔했다. 이재원은 올해 출범한 BC카드 남자골프단 창단 멤버로, 올 시즌 활약이 주목되는 선수다. 이재원은 "올 시즌 신인으로 데뷔하기 때문에 긴장되기도 하면서 설렌다. 생애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까스텔바작 신인상'을 수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BC카드 골프단의 신상훈도 2라운드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름값을 했다. 신상훈은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 챔피언이다.
대회 전부터 장유빈과 함께 이목을 끌었던 아마추어 조우영도 무서운 실력을 자랑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조우영 역시 올 시즌 스릭슨투어 2회 대회에서 우승을 맛봤다. 올해 우리금융그룹 골프단에 합류하는 등 각광받는 유망주다.
조우영을 비롯해 우리금융그룹 모자를 쓴 선수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다. 조민규가 4언더파 공동 9위로 상위권에 올랐고, 2라운드 1개 홀을 남긴 윤성호가 3언더파 공동 14위, 올해 군 복귀 한 이수민은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2연승에 도전장을 내민 고군택은 중간합계 3오버파 공동 78위로 부진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