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전세사기 사태와 관련 관계부처, 금융권과 협동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이준수 은행·중소 서민 부원장을 중심으로 총괄·대외업무팀, 경매유예팀 점검팀, 종합금융지원센터 운영팀 등 3개팀으로 구성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TF'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권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업무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것이 골자다.
먼저 총괄·대외업무팀은 전세 사기 피해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한 회의를 주관하고 유관 기관 협의 및 정보공유를 총괄한다. 경매유예 점검팀은 모든 금융권의 전세 피해 관련 경매 및 매각 유예 상황을 점검한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전세 사기 피해 주택의 정보를 입수한 뒤 각 업권 협회 및 금융사와 경매 및 매각 현황을 점검하게 된다.
종합금융지원센터 운영팀은 전세 사기 피해자 상담 및 애로 사항을 청취한다. 경매 및 매각 유예 신청 접수 및 금융권 지원 상품 안내도 이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TF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과 관련한 정보를 관계부처와 실시간 공유할 계획”이라면서 “금융위원회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에서 시행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종합금융지원센터에서 연계해 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21일 여의도 본원과 인천지원에 '전세사기 피해 종합금융지원센터'를 열어 전세 사기 주택 경매·매각 유예 조치와 관련해 신청접수 및 금융 부분 애로 상담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총 38건을 상담했다.
38건의 상담 가운데 18건이 인천 미추홀구 전세 사기 피해 관련으로 경매·매각 유예 대상 해당 여부나 진행 경과 및 처리 방향을 문의하는 상담이 6건이었으며, 금융사의 만기 연장 등 대출 채무 조정 및 지원 요건 문의가 12건이었다.
나머지 지역의 전세 사기 피해 상담은 20건으로 경매·매각 유예 문의가 4건, 금융지원 문의가 2건이었다.
앞서 금감원은 각 금융권 협회를 통해 인천 미추홀구 전세 사기 피해자 거주 주택의 채권 매각·경매가 진행 중인 건에 대해 매각 유예 및 매각 기일 연기 신청을 요청한 바 있다.
지난 20~21일 경매 기일이 도래한 인천 미추홀구의 했던 59건은 경매유예를 유도해 유찰된 4건을 제외하고 모두 유예됐다. 유찰된 4건은 모두 영세한 부실채권(NPL) 사업자로 경매 기일을 연기하도록 협조를 협조 중이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