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조우영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정상에 올랐다. 10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이다.
조우영은 23일 제주 골프존카운티 오라(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조우영은 2위 김동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2013년 9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이창우 이후 이번이 10년 만이다. 또 코리안투어 역대 통산 10번째 아마추어 우승이다. 2023시즌 스릭슨투어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우영은 코리안투어까지 동시 석권하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01년생으로 한국체대에 재학 중인 조우영은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돼 올가을 출전을 앞두고 있다.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대회 출전을 위해 프로 전향도 미룬 상황이다.
조우영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전 기량을 끌어올린다는 생각으로 참가했다. 예상치 못한 우승이라 더 기쁘다"며 "내 장점은 꾸준함이다.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플레이를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내 장점이다. 이런 멘탈이 우승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조우영은 "지난해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이 좌절했다. 내 골프 인생 중 가장 고민이 많았던 시기다. 아시안게임은 자신 있다"며 "아직 아마추어 신분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내 실력을 증명할 기회를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뿐만 아니라 개인전 금메달도 노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마추어 조우영이 우승하면서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은 2위 김동민이 가져갔다.
김민규와 강경남이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또 다른 아마추어 장유빈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