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아카데미는 24일 오룡관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표 기업인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 기반 예술 창작: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4월 조찬포럼을 개최했다.
여운승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가 연사로 참여해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며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창의적인 작업까지 수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여 교수는 “오랫동안 인간만의 창조적 활동으로 생각됐던 '예술 창작' 역시 인간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도 AI 기술을 적용하면 가능하게 됐다”며 “나아가 예술 창작의 주체였던 인간이 이제 그 과정에서 배제될 가능성까지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이 더 이상 인간 고유의 영역이 아닌 오늘날, 예술 창작에 있어 인간이라는 존재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면 앞으로 예술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의문점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그는 “온전히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준비가 논점이 새로운 변화의 핵심을 파악해 예술을 새롭게 정의하고 예술가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GIST아카데미는 비학위과정으로 기술경영아카데미(2010년 개원)와 기후변화아카데미(2016년 개원)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아카데미 동문 및 지역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각계 전문가를 강연자로 초청하는 GIST아카데미 조찬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각 분야 경영자가 국내 최고의 전문가 강의를 통해 기업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경영전략 등을 깊이 이해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지원하며 지역경제 및 산학협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