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리위원회 본격 출범···.'김재원·태영호' 첫 징계 처분 수위 눈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4일 본격 출범했다. 신임 윤리위원장에는 황정근 변호사가, 부위원장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선임됐지만 나머지 7명의 윤리위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1호 안건으로 '설화'로 논란이 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등의 징계절차 및 처분 수위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윤리위 부위원장으로 전주혜 의원을 선임했고 일곱 분의 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7인 명단은 객관성과 중립성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윤리위 활동은 이번 주말경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황 윤리위원장의 코로나19 감염된 상황이라 이르면 이번 주말, 다음 주 초에 공식적으로 첫 회의가 개최된다.

첫 징계 논의 대상에는 김 최고위원과 태 최고위원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함께 '5·18 폐훼 발언' 등 잇따른 실언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한달 자숙에 들어간 상태다. 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JMS(Junk·Money·Sex) 민주당'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면서 본인을 윤리위에 제소한 바 있다. 앞서 제주 4·3사건에 대해서도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일어났다'고 주장해 비판받았다.

앞서 김기현 당대표가 지난 6일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든 언행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밝히면서 김 최고위원의 문제성 발언에 대한 징계를 소급 적용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최고위원의 잇따른 실언은 김 대표가 밝힌 지난 6일 이전에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어 대해 유 수석대변인은 “당에서 윤리위 활동과 의결 내용에 전혀 관여할 수 없다”며 “철저히 윤리위원장 및 위원들의 자체적 판단에 의해 징계 여부가 결정될 것이고 징계 결정 과정은 당헌·당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