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국내 양극재 업체 중 처음으로 유럽 현지에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에코프로는 최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에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그룹 내에서 양극재 분야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가 참여한다.
에코프로는 44만282㎡ 규모 부지에 3827억원을 투자해 2024년 공장을 준공하고 2025년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헝가리 공장이 구축되면 에코프로는 연산 10만8000톤(t)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연간 전기차 약 13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사업장이 구축되면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양극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유럽 완성차 시장 수주 확보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경북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폐배터리 재활용(에코프로씨엔지), 양극재 전구체(에코프로머티리얼즈) 및 수산화리튬(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제조, 최종제품인 양극재(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생산, 고순도 산소와 수소 공급(에코프로에이피)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번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은 에코프로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포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K배터리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기술개발과 생산공장 증설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