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코리아가 초고가 위스키를 선보이고 '발렌타인'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국내에서 잘 알려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 신규 컬렉션을 선보이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포석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초고가 위스키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공을 들이는 것은 주력 소비층이 중장년에서 2030으로 변화하고 있고 기존 유흥 시장에서 가정용으로 주류 판도가 기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스키 소비 세대가 젊어지면서 국내 위스키 시장은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위스키 수입량은 8443톤으로 작년 동기보다 78%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6477만달러로 같은 기간 24% 증가했다.
24일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르서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공개했다.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에 대한 헌정 컬렉션이다. 1959년부터 1994년까지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였던 '잭 가우디(Jack Goudy)'가 현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Sandy Hyslop)'에게 전수한 5개의 필수 기술을 중심으로 만들었다.
발렌타인은 200여년 기간 동안 마스터 블렌더를 단 5명만 뒀다. 현재 마스터 블렌더는 샌디 히슬롭으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 브랜드를 맡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잭 가우디가 관리했던 증류소의 캐스크로 만든 희귀 위스키 원액을 직접 블렌딩한 것이다. 컬렉션의 모든 위스키는 오크 캐스크에서 40년간 숙성한 후 캐스크 스트렝스로 병입해 제품을 만들었다.
발렌타인은 마스터 블렌더 콜렉션을 향후 5년 간 각각 다른 콘셉트로 5가지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첫 시작으로 샌디 히슬롭이 마스터 블렌더가 된 40번째 해를 기념하고 이를 헌정하기 위해 '더 리멤버링'을 선보였다. 현재는 사라진 덤바턴 증류소의 위스키 원액을 담았다. 더 리멤버링은 풍부한 토피 사탕과 달콘하고 부드러운 붉은 사과의 맛과 향, 클로브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병 외관 디자인 장식을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었고 각 보틀마다 고유 번호를 새겨 희소성을 더했다. 유명 스코틀랜드 아티스트 '카일라 맥컬럼'이 특별 제작한 정교한 3D 페이퍼 아트 작품으로 패키지를 완성시켰다.
발렌타인 최초 대체불가토큰(NFT)도 발행했다.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인 블록바와 함께 NFT를 출시했고 매년 출시하는 108병 중 24병만이 '더 리멤버링'과 '첫 NFT 출시(1st NFT Release)'라는 메시지가 새겨져있다. 각 보틀은 디지털 인증서와 함께 블록바에 보관되며 2024년 4월 이후부터 실물 위스키를 만날 수 있다. 국내에는 전체 108병 중 6병이 입고된다. 제품은 글로벌 판매가 기준 1만1000달러(약 1467만원, 한국 판매가는 주세와 기타 비용을 포함해 약 2000만원)로 르서클에 문의한 후 구매할 수 있다.
샌디 히슬롭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는 “이번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잭 가우디와 함께 증류소에서 보낸 초창기 시절을 회상하며 준비한 컬렉션으로 저에겐 큰 의미가 있는 컬렉션”이라며 “선 마스터 블렌더들의 열정과 기다림, 엄격한 품질 관리 등 그들에게 배운 가르침이 향후 세대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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