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배달 플랫폼 이용 가맹점주 배달페이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만나플러스 배달 플랫폼에서 배달페이를 사전 결제하던 방식을 신용카드처럼 후불로 결제할 수 있어 근거 없이 부과되던 수수료 문제가 해소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한달여간 테스트를 거쳐 만나플러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만나우리카드'를 정식 출시했다, 만나플러스는 바로고, 로지올(생각대로)에 이어 배달대행업계 3위 업체로, 현재 약 6만5000여개 가맹점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가맹점주는 배달 플랫폼에서 배달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일종의 배달료 명목으로 배달페이를 충전한다. 통상 현금이나 카드로 배달페이를 충전하면 배달대행 서비스 이용마다 충전한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다만 일부 배달 플랫폼사가 이때 높은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일부 배달 플랫폼사의 경우 배달페이를 충전할 때 PG 수수료 명목으로 3.3~5%의 높은 수수료를 떼고 나머지를 충전해주고 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100만원 배달 비용을 충전할 때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5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이는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영세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이 0.5%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과도한 수준이지만, 배달대행 업체의 경우 금융당국 감시·감독에서 벗어나 통제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근거 없이 가맹점주에 부과하는 수수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카드사와 배달대행 플랫폼사가 손을 잡은 것이다.
이 카드는 가맹점주가 배달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배달페이 수수료를 후불결제라는 방법으로 해소했다. 가맹점주가 배달페이를 가게에서 비용을 지불하듯 결제해 별도 수수료를 내지 않는 방식이다. 게다가 우리카드 'NU I&U(뉴 아이앤유)' 혜택을 탑재해 카드에서 제공하는 청구할인이나 무이자할부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일부 배달 플랫폼사들이 근거 없는 높은 배달페이 수수료를 부과하던 관행을 해소하기 위해 만나플러스와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면서 “가맹점주는 배달페이를 신용카드 결제하듯 후불결제로 이용할 수 있게 돼 불필요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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