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한컴독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구독형 문서편집 서비스다. 출시 4개월 만에 유료 가입자 10만명을 달성했다. 한컴은 기존 설치형 소프트웨어(SW) 중심 사업 구조에서 클라우드 SaaS 중심으로 탈바꿈했다.
한컴독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간 만큼 개인용 기준 월 6900원, 연간 4만9000원만 내면 PC·모바일·웹 등 어떤 정보기술(IT) 환경에서도 최신 버전으로 이용 가능하다.
웹 기반 문서 편집 서비스인 웹한글과 웹오피스의 경우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나 로그인해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직관적 사용자환경·경험(UI·UX)를 적용해 사용성을 높였다. 문서 공동 편집과 저장 공간, 설문 서비스 '한폼' 등을 제공한다.
특히 최대 5대 PC에 윈도용 한컴오피스(한글, 한워드, 한셀, 한쇼)와 Mac 운용체계(OS)용 한글을 설치 가능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문서 뷰어 및 편집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한컴은 한컴독스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 고도화를 가속하고 공공시장 클라우드 전환에 선제 대응한다. 챗GPT 확산에 따라 문서 기술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 더욱 고도화한 한컴독스 AI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달 네이버클라우드와 교육 및 공공시장에 공급하는 한컴오피스에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버X' 적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컴은 한컴독스 AI로 문서 작성에 필요한 주요 편의 기능, UI를 제공해 사용자 업무 환경에 적합한 워크플로를 제안할 방침이다. 또 자체 개발한 광학문자판독(OCR) AI 및 문서 비교 기술과 PDF AI 솔루션 등을 한컴독스 AI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인터뷰〉 김병기 한글과컴퓨터 전략기획본부장 “AI 활용해 생산성 제고”
“한컴이 보유한 문서 요소 기술과 데이터를 생성형 AI와 연계해 누구나 손쉽게 업무에서 AI를 활용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한컴독스 AI 목표다.”
김병기 한컴 전략기획본부장은 향후 한컴독스 운영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한컴은 SW 기술 중심으로 클라우드 및 AI 기술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클라우드·AI 기업으로 전환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30년 이상 축적한 생산성 SW 개발 및 운용 노하우를 살려 문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다각도 수립하고 있다”면서 “생성형 AI도 한컴독스에 우선 적용해 유료 구독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은 올해 서비스 고도화로 SaaS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한컴싸인을 시작으로 한컴독스, 한컴타자연습 리뉴얼 베타 오픈 등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SaaS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면서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해 매출로 이어지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