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탑승…“5·9호선 연장 등 구조적 대책 마련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운양역에서 열차를 타고 승객 과밀 상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운양역에서 열차를 타고 승객 과밀 상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도권 출근길 대표 혼잡노선으로 꼽히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 탑승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5·9호선 연장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5일 서울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김포골드라인 간담회에서 “길게 보면 5호선이나 9호선 연장 등 구조적인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 같다. 민주당도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 문제 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30분경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해 운양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이동했다. 최근 수도권 출퇴근길에서 가장 붐비는 이른바 '지옥철 노선'인 김포골드라인은 이태원 참사 이후 압사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김포골드라인이 2량짜리 노선으로 건설돼 여전히 뾰족한 묘수가 없는 상태다.

이 대표는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난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선거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30분 가까이 지각했다. 그때 추상적으로 알고 있던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체감했다”고 돌아봤다. 또 “출근 시간을 벗어나 (혼잡도가) 많이 완화된 시간대였지만 교통난 때문에 시민들이 겪은 고통이 체감됐다”고 했다.

더불어 “골드라인을 골병라인으로 부른다는 얘기도 들었고 혼잡도가 240%를 넘어 무려 정원의 약 2.4배에 이르는 등 수요가 몰린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올해 벌써 1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문제 해결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대안으로 5·9호선 연장을 꺼냈다.

이 대표는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건 아주 오래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국토 개발 과정에서 교통 대책을 충분히 수립하지 않고 주택 건설에 집중하는 바람에 결국 문제가 누적돼 이 상황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범정부와 시·도차원에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